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소설 원작 코미디 모험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스웨덴 코미디 영화로 요나스 요나슨의 소설 원작 영화입니다. 펠릭스 허그렌 감독의 영화로 로베르트 구스타프손과 이바르 비크란더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영화는 알란의 과거와 100세인 현재 시점이 번갈아가며 나오는데 전반적인 스토리와 등장인물은 원작과 동일하지만 알란의 일부 행보는 잘리거나 다르게 묘사된 점이 많습니다. 진지한 상황인데도 진지하지 않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늘 무심한 주인공의 행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하게 만드는 100세 노인의 기발하고 독특한 코믹한 모험이야기입니다.
영화 스토리
현재 - 100세의 알란의 대탈출
알란 엠마누엘 칼손은 자신의 100세 생일 축하 파티 준비가 한창이던 때 양로원 창문을 넘어 탈출합니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버스터미널로 가는데 한 청년이 화장실이 급하다며 가방을 맡기고, 알란은 버스가 오자 가방을 들고 그대로 버스에 오릅니다. 알란이 사라진 것을 알아챈 양로원은 경찰을 부르고, 화장실에서 나와 가방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청년도 알란을 뒤쫓습니다. 버스를 내린 곳은 버려진 뷔링에라는 역으로 율리우스 욘손이라는 남자가 살고 있었고 그와 친해지면서 트렁크의 내용물을 알게 됩니다. 트렁크 안에는 갱들의 검은돈 5천만 크로나가 있었고 실수로 가방 주인인 마피아 청년이 죽이게 되지만 알란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두 사람이 공범이 되어 얼렁뚱땅 시체를 배에 실어 보냅니다. 알란과 율리우스는 역을 떠나 정처 없이 떠돌며 다양한 사건을 겪습니다. 결국 경찰의 추적을 피하지 못하고 붙잡히게 되지만 운 좋게도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사라지면서 무죄판결을 받습니다.
알란의 과거 - 역사를 관통하다
괴짜인 아버지는 러시아에서 사형을 당하고 어머니는 병으로 잃어 혼자가 된 알란은 어릴 때부터 폭탄 제조에 흥미가 많습니다. 20대에는 폭탄 실험 중 실수로 식료품상 아저씨를 날려버리고 정신병원에 갇혀, 범죄자의 유전자를 남기면 안 된다는 이유로 화학적 거세를 당한 후 정신병원에서 나오게 됩니다. 30대에는 화약공장을 다니던 중 사회주의자였던 동료 에스테반과 함께 혁명군으로 활동하며 실컷 폭탄을 터트리는데, 어느 날 폭탄 실험 중 우연히 지나가던 파시스 프랑코의 목을 구하며 그의 최측근 영웅으로 등극합니다. 알란의 40대는 프랑코의 소개로 간 미국에서 원자폭탄 프로젝트의 치명적 결함을 우연히 해결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키며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수석 과학, 정치 멘토로 활동합니다. 50대의 알란은 미국 CIA 요원으로 발탁되어 미국과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로 활약하며 어쩌다 보니 베를린 장벽 붕괴에 일조를 하게 되는 등 알란의 인생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냅니다.
관람 후기
폭탄에만 관심 있는 무심한 주인공이 운과 인맥으로 어쩌다 보니 역사를 관통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거대한 전개지만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개그 요소도 많고 묵직하지 않은 내용으로 알란 칼손이라는 유쾌한 노인을 세계사의 현장에 집어넣어 세계사를 재미있게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알란의 '될 대로 될 것이다' 마인드는 새로운 삶의 시점을 보여줍니다. 창문을 통해 과감하게 탈출한 100세 노인의 이야기는 다소 극단적이고 황당하지만 100세 노인의 유쾌한 모험담은 창문이라는 벽 앞에 머뭇거리고 생각이 많은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이미 일어났거나 지나간 일은 걱정하고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으니 삶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인생을 즐기라고 말입니다. 세계인의 마음과 상상력을 사로잡은 이 영화 100세 노인인 주인공의 모험 정신에 감탄과 경외감을 표하며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새로운 모험을 추구하거나 자유를 추구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노화와 독립, 꺼지지 않는 도전 정신에 대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